<연극>그 깊고 푸른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뉴욕 브롱크스 출신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존 패트릭 샌리작.
샌리의 출세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84년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초연돼 특히 젊은 연극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뉴욕 하층계급 사람들의 얘기를 즐겨 다룬 작가의 특성이 그 대로 드러나있고 여성인물의 성격창조가 특히 뛰어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뉴욕 브롱크스의 빈민가에서 쓰레기 같은 삶을 살아온 두 주인공 로버타와 대니.누군가와 정상적인 사랑을 하는 것 따위는 생각지도 못한채 살아온 두사람에게 어느날 기적이 일어난다.허름한술집에서 우연히 첫 대면한 두사람은 동물적인 본 능으로 서로 상대가 자신의 사랑임을 알아본다.난폭한 싸움이 있기도 했지만 둘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게되고 결혼을 약속한다.그러나 하룻밤 사랑을 나눈뒤 로버타는 헤어지자고 말한다.
로버타역은 뉴욕대 연극과 출신으로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당시 주목받는 신예연기자로 불린 우현주가 열연한다.우현주는이 작품의 번역을 맡기도 한 재원.대니역에는 극단 예군의 노진우가 출연한다.
젊은 극단 예군이 제작하고 지난해 『팬티』로 관객들의 사랑을받았던 젊은 연출가 남궁연이 감독을 맡았다.
9월15일까지 오후4시30분.7시30분(월 쉼).바탕골소극장745-074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