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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1600원대로 떨어질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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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판매가격이 이번 주쯤 L당 1600원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5개월 만에 다시 이 가격대가 되는 것.

대한석유협회는 “각 정유사가 18일 9월 셋째주 휘발유와 경유의 공급가격을 조정하면서 평균 30~40원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16~17일 한국석유공사가 조사한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은 무연 보통휘발유 1722.48원, 경유 1668.29원. 따라서 이번 주 소비자가격은 전주보다 30원 이상 떨어져 휘발유는 1690원대, 경유는 1630원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는 국제 가격의 내림세가 반영된 것이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이달 들어 2주 연속 하락해 9월 둘째주엔 휘발유는 배럴당 106.27달러, 경유 120.55달러로 떨어졌다. 석유협회 측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가격과 환율을 감안해 결정된다. 국제가격 변동이 국내에 반영되는 데는 통상 1~2주의 시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유사의 공급가격은 앞으로 더 떨어질 전망이다. 국제 휘발유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협회 조성범 과장은 “환율 수준이 유지된다면 9월 넷째주에도 L당 30원 이상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L당 1600원대 중반을 유지하던 휘발유 가격은 4월 이후 국제유가 급등세를 따라 가파르게 올랐다. 가격이 정점을 기록한 건 7월 셋째주로 휘발유는 1948원, 경유는 1944원까지 올랐었다. 7월 초 배럴당 140달러까지 올랐던 두바이유는 최근엔 80달러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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