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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생각합니다>구청주최거리음악회 무더위에 신선한 감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지난 13일 오후 우연히 을지로입구 옛 내무부 자리를 지날 때였다.도로옆 휴식공간에서 10인조 관현악단이 국내외의 민요와가곡을 진지하게 연주하고 있었다.
단원들은 단정한 머리에 검은 바지.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참신했다.한곡 한곡 연주가 끝날 때마다 보내지는 박수와 갈채가 시민들의 만족도를 드러냈다.외국인들도 즐겁게 관람하고 연주단원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하는 청중도 있었다.
일련의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다.나중에 알고보니 중구청 주관으로 한국관악협회단이 연주하는 것이었다.오늘날 거부감을 주는 차림새와 춤동작의 젊은 가수들이 온 매스컴을 장악하고 있는 때에 이 조그만 연주회는 순수한 정서를 돌려주는 듯 했다.
이인선〈서울관악구신림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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