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침입.성희롱등 애틀랜타올림픽의 어글리 스포츠맨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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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무단침입.위폐통용.성희롱.노상방뇨….
애틀랜타올림픽에 이같은 종목이 신설된 것은 아니다.하지만 사상 최대인 1만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올림픽이다 보니 이들 「종목」에서 입상(?)해 자국에 「먹칠」이라는 메달을 선사하는 선수들이 심심치않게 나타나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우간다의 복싱선수 바쿨레 찰스 키즈는 위폐통용으로 「먹칠 레이스」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그는 개막식 하루 전인 18일(이하 현지시간) 1백달러짜리 위폐로 속옷을 사려다 덜미를 잡혔다.25일 열린 중국 장타오와의 경기에는 다행히 출전 했지만 결국 패배,폐막식 후 8월5일 열릴 연방예심 결과 정식기소될 경우 15년까지 감옥살이를 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르메니아의 이스라일 밀리토샨(역도 70㎏급)선수는 팀동료 5명과 함께 한 여자의 아파트에무단침입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이들은 1백달러를 주고 주소를 건네받은 한 여인의 집에 들어가려 했으나 문이 잠겨있자 무단으로 침입한 것.경찰은 『마약 또는 매춘일 가능성이 있지만돈을 받은 여인이 모든 사실을 부인해 그냥 석방했다』고 밝혔다. 또 스페인 펜싱선수인 호세 프란체스코 구에라와 신원이 확실치 않은 오스카 페르난데스는 노상방뇨 및 성희롱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들은 25일 선수촌 안에서 술에 취한채 지나가는 여자들을 향해 방뇨했다가 적발됐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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