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後 연수지원' 학계서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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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교육부 정책중 가장 의미있는 일이다.』 학계에서는 박사학위를 가졌으나 대학교수직을 갖지 못한 연구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게 된 「박사후 연수과정 지원사업」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고있다. 한국학술진흥재단 주관으로 지난 11일 최종 선발된 연수자는 지원자 1천20명중 5백78명.국내외 박사학위 소지자인 이들은 앞으로 1~2년간 정부 지원으로 국내외 연수를 하게 됐다.이중 국외 연수자는 1백71명.이 사업은 종전과 달 리 전임교수 이외의 박사학위 소지자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정한 지원을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이 사업은 박사학위자는 증가하나 교수 취업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학교수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시행하게 된 것.「우수연구인력의 연구단절방지」와 「학문후속세대 육성과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교육부는 80억원의 예산을 쓰기 로 했다.
지난 3월말까지 신청을 받았으며 그동안 학문분야별 심사위원회를 구성,심사한 결과를 확정 통보했다.
연수자 5백78명중 국내연수자 4백7명의 박사들에 대해서는 매월 연구비 1백만원,이들이 연수할 대학에 연구실등 시설이용료1백만원을 지원하며 국외연수자(국내학위소지자에 국한)1백71명에 대해서는 왕복 항공료와 연구비 월 1백만원을 지원한다.연수자들은 연수기간중 두차례 연구보고,연구결과의 학회지 게재 의무를 진다.
연수자는 그간 박사학위 소지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누적된 문학(31명).철학(25).언어학(18).역사학(17)등 순수인문과학분야와 농축산(63).물리학(54).생물학(49).수학(45)등 순수 기초과학분야에 몰렸다.
또 연수대학으로는 서울대(96).연세대(45).고려대(25).부산대(22).경북대(17)등 명문 국립.사립대학에 몰려있으며 국외연수의 경우 미국(1백8).일본(15).영국(12).독일(10).프랑스(7)순이었다.
이번 사업의 긍정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연수가 되기 위해서는 지원액을 늘려야 한다는게 중론이다.특히 해외 연수의 경우 월 1백만원은 최저 생계비에 불과하다.또 자연과학을 인문사회과학의 두배로 배정한 연수자 수도 재고해야 한 다는 의견도나오고 있다.
김창호 학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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