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A기 사건후 애틀랜타올림픽 패밀리 안전관리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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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미 TWA소속 항공기 공중폭파 사고 여파로 「올림픽 패밀리」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탑승 인원 2백30명 전원을 숨지게 한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선수촌.경기장.메인프레스센터(MPC)등 애틀랜타 곳곳에 보안 검색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대회조직위(ACOG )는『이번 여객기 폭파 사고가 올림픽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72년 뮌헨올림픽때와 같은 테러 사건이 재연될까 극도로 우려하는 눈치다.
특히 선수촌의 경우 3중.4중의 경계망을 펼쳐 각국 선수 및임원들의 불편이 말이 아니다.사고발생 이전에는 쉽게 드나들던 사람들도 출입이 제한돼 선수촌 입구에서 승강이가 자주 벌어지는가 하면 지문 검색과 간단한 장비 검사에 그친 양궁.펜싱등 일부 종목에 대한 검색도 눈에 띄게 까다로워졌다.세계 각국의 1만여 보도진이 몰려 있는 MPC 각 출입구에서도 철저한 신원 확인은 물론 보도용 장비에 대한 검색이 지나쳐 빈축을 살 정도다. 또 뉴스전문채널 CNN과 코카콜라사 중간에 위치한 올림픽1백주년 기념공원인 「센테니얼 파크」등 주요 공공시설 주변에도경비 요원들이 10~20 간격으로 순찰을 돌고 있다.
이때문에 올림픽 행사를 보러 세계 도처에서 몰려든 관광객들과애틀랜타 시민들의 불만도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빌 래스번 ACOG 안전담당관은『1만분의 1의 확률도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평화를 위한일에 모두가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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