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에 성공하려면 명확한 비전 제시를-全經聯 세미나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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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개혁에 성공하려면 비전을 명확하게 설정.제시하라.』 강진구(姜晋求)삼성전자 회장과 우덕창(禹德昶)쌍용그룹 부회장이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여름세미나에서 한 말이다.
한국재계의 대표적 전문경영인인 이들은 개혁의 성공 요소로 ▶명확한 비전의 설정및 전파▶강력한 리더십▶아래로부터의 참여확대등을 꼽았다.
禹부회장은 「21세기 기업문화의 혁신」주제의 강연을 통해 『21세기에는 1등 아니면 근소한 차이의 2등정도만이 살아남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개혁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비전이 명확해야한다』며 『쌍용은 21세기에 매출 70조원(95년에는 20조원)으로 세계50대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다소 버겁지만 도전적인목표로 긴장감과 동기를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또 그는 『톱 리더의 신념과 종업원참여의 확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姜회장은 「삼성그룹의 경영혁신전략」강연을 통해 개혁의 성공요소로 「비전의 설정및 전파」를 들며 『삼성의 경우 93년 프랑크푸르트선언으로 시작한 신경영을 98년까지 완성하지 못하면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고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리더가 잘못하는 것은 밑의 사람들이 귀신같이 알아낸다』며 『솔선수범하는 리더십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와함께 『개혁의 시작은 위에서 되더라도 완성은 아래에서 돼야한다』며 『조직구성원의 참여의지도 개혁에 필수적』이 라고 덧붙였다.
서귀포=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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