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좋은사람들 주병학 사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내의 전문업체 '좋은사람들'이 19~25세를 겨냥해 내놓은 감성 내의 '예스(Yes)'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예스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젊은층의 인기를 끌며 석달 만에 57개의 대리점을 열었다. 연말까지 100개 매장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개그맨 출신 사업가 주병진씨가 1989년 만든 내의 회사다. 이 회사 주병학(42)사장은 "예스의 성공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주사장은 주병진씨의 친동생으로 좋은사람들의 창립 멤버다. 기획.생산.영업부문장을 거쳤으며 97년 퇴사해 '보디가드'홍대점을 2년간 운영했다. 2000년부터는 내의 브랜드 '하얀 느낌'을 만들어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사업을 운영해 왔다.

그는 주병진씨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2002년 좋은사람들에 복귀했다. 예스는 그가 좋은사람들에 복귀한 뒤 만든 첫 브랜드다. 젊은층을 겨냥해 알파벳 자수를 매장에 비치해 두고 제품에 부착할 수 있게 했다. 자수는 개당 200~800원에 판매한다. 모든 매장에 자수 부착용 프레스기를 설치했다. 또 형광색상과 기호문자를 이용해 인테리어를 꾸몄다.

그는 좋은사람들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매출 1000억원의 중견기업이 된 만큼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사장은 제임스딘과 보디가드를 수출 품목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 입점을 추진 중이며 내년엔 상하이(上海)의 바이싱(白性) 백화점을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다. 그는 "세계 유명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