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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초.중학교 부실공사로 비가 새는등 수업에 지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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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비가 내린 15일 오전9시쯤 충북청주시상당구내덕동 덕벌초등학교 4층 6학년4반 교실.첫수업이 시작됐지만 아이들은 좀처럼 교사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칠판 위쪽 천장에 맺힌 빗방울에 시선이 집중됐다.이 학급은 비만 오면 이돔 광경이 펼쳐진다.벽을 타고 새어나온 빗물에 칠판이 젖기 일쑤다.흥덕구사직2동 사직초등학교 4학년3반과 5학년4반 교실 역시 비가 오면그림등 학습과제물을 걸어두는 뒤쪽 벽이 젖어 아이들이 애써 그린 그림이 망쳐진다.집중호우 때는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최근 2년간 두차례의 방수공사를 했는데도 마찬가지다.
부실공사로 비가 새 수업이나 화장실 이용에 지장을 받는 초.
중학교는 이뿐만이 아니다.시교육청이 올 여름방학을 이용해 방수공사를 계획하고 있는 곳은 봉정초등.청남초등.가경중등 모두 9개교다. 또 덕벌초등.용담초등.청주중등 20개교 학생들은 등하교길도 불편하다.콘크리트 담장에 금이 가 붕괴위험이 있거나 빗물이 잘 안빠져 교정 곳곳이 진흙수렁이 되기 때문이다.
덕벌초등학교 金상택(11)군은 『학교 담장 60정도가 무너질듯 금이 가있어 지나갈 때마다 겁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연차적으로 교실을 증축하다보니 이음부분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해마다 건물 노후와 함께 보수요인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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