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시대財테크>외국인 임대주택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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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서울용산구이태원동 청화아파트 35평형을 소유하고 있는 崔모(40)씨는 이 아파트를 전세주다가 최근 외국인임대로 돌렸다.
임대료는 매월 2천2백달러(1백71만여원)로 계산해 2년치를선불로 받았다.
이 수익에 대한 세금을 다 내고 1년간 崔씨가 벌어들이게 될소득은 1천9백13만원.내국인에게 1억3천만원에 전세를 놓을 때 소득 1천85만원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국내시장의 개방속도가 빨라지면서 밀려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한 임대주택사업이 투자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본지 6월28일자 26면 참조> 崔씨의 예에서 보듯 전세금.보증금없이 1~3년치의 임대료를 선불로 받을수 있다는 것이 매력을 끈다.선불로받은 목돈을 은행에 넣어 이자만 챙겨도 내국인에게 전세놓을 때보다 수익이 낫고 다른 데 투자할 수도 있다.
외국기업들이 주로 서울에 많아 외국인 대상 렌트하우스는 주로용산구 이태원.한남동 일대에 집중돼 있다.
외국인의 경제수준에 따라 4등급으로 나뉘어 임대시장이 형성돼있다.대사급.외국기업 대표등은 성북.연희.이태원.한남.동빙고동1번지의 고급 단독주택에 매월 1만3천~1만7천달러의 임대료를내고 세들어 있다.엔지니어.기업체 고문.대사 관 참사급은 하얏트 호텔 주변의 빌라에,외국기업 직원들은 아파트에,미군 군속은다가구.연립주택에 산다.월임대료는 빌라가 6천~8천5백달러,아파트는 2천~5천달러,다가구는 그 이하다.
고급단독주택은 워낙 가격이 비싸 투자대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아파트.빌라도 실제로 손익을 뽑아보면 주택을 사서 외국인에게렌트하고자 할 때는 살 돈을 은행에 넣어둘 때와 비슷하다.

<수익성분석표 참조> 따라서 외국인렌트업은 현재 아파트나 빌라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적절하다.
서울부동산컨설팅 권태홍대표는 『외국인상대의 임대업을 할 경우빌라는 6~7년,아파트는 10년정도 지나면 원금을 건질 수 있다』고 말했다.외국인을 대상으로 임대할 때는 주로 법인과 계약하기 때문에 임대료가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이 내 국인 전세와 다른 점이다.
또 소득세는 종합과세되기 때문에 다른 소득이 있을 경우 소득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유림부동산(794-7633),한솔회계사무소(386-0100)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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