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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미쳤구나" '안재환 사체' 방송계획에 네티즌 분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방송할 게 따로 있지”

KBS가 탤런트 안재환의 사망후 처음 발견 당시의 모습을 방영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KBS TV프로그램 ‘VJ특공대’는 12일 탤런트 고 안재환씨가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의 모습을 방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 'VJ특공대'는 지난 8일 ‘위험한 순간 우리가 간다! 소방대원 24시’를 촬영하던 중 고인의 숨진 모습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고인을 두번 죽이는 행위라며 방송사의 처사를 비난하면서 방영을 중단하라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아이디 sin5357은 “방송이 미쳤구나. 고인의 가족들도 시청자들도 그런 화면은 원하지 않는다”며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며 분노했다. 그는 또“도대체 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자들이라면 어떻게 이런 황당한 발상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지금이라도 방송철회하라”고 말했다. solodie는 “부탁입니다. 모자이크 처리했더라도 방송은 하지 말아주세요.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네티즌 databada는 “정말 유가족을 두번 죽이는 짓”이라며 “당장 (방영을)그만두길”이라는 의견을 올렸다. 아이디 skylbc20은 “방송할 게 따로 있지”라고 적었다.

VJ특공대는 안재환의 시신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방대원 등의 활동 모습과 함께 방영할 계획이며 안 씨와 관련된 방영 분량은 3컷 정도로 알려졌다. 문제의 영상은 다른 촬영차 노원소방서에 갔다가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소방대원들을 따라 갔다가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자는 사체의 부패가 심해 누군지 모르고 영상을 찍었으며 안씨가 숨졌다는 뉴스를 보고서야 안재환임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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