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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산책] 기획전 ‘B사이드’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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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사간동 두아트 서울에서 다음달 12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B사이드’는 이색적이다. 기획자 김성원씨는 인기 가수라고 히트송만 부르란 법은 없지 않느냐며, 음반사의 마케팅 논리에서 자유로웠던 옛 LP 음반의 B면처럼 새로운 시도를 해보라고 작가들을 부추겼다. 전시에는 강홍구·김상곤·도윤희·문형민·박미나 씨 등 22명이 참여했다. 깨지기 쉬운 청화백자로 테러리스트들의 AK소총을 빚는 등 사회비판적 작업을 해 온 함경아 씨의 경우, 네 개의 자전거 바퀴를 단 금도금 액자를 설치하고 ‘골드 러시’(사진)라고 이름 붙였다. 이들 작가의 구작을 알고 있는 미술애호가가 즐길만한 전시다. 02-2287-3500.

◆화가 김정자씨가 경기도 분당의 갤러리 잔트에서 17∼28일 ‘나의 천국, 나의 아프리카’전을 연다. 아프리카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원색의 그림들을 내놓았다. 김씨는 홍익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1978년부터 25년간 아프리카 가봉에서 국립사범학교 교사, 가봉 예술전문대 미술과 교수를 지냈다. 031-783-7931.

◆경희대 여화선 교수가 태권도를 모티브로 한 도자 공예전 ‘힘:미술+스포츠’전(사진)을 연다. 16∼23일 서울 대치동 크링 전시장에서다. 전시 수익금은 태권도 세계화 기금 마련에 쓰인다. 031-201-2044.

◆화가 전동화씨가 서울 인사동 31갤러리에서 17∼30일까지 ‘수학적 사고의 공간’전을 연다. 숫자들이 쏟아지는 추상화를 선보인다. 작가는 “영어·불어·독어 등 제 나라 언어와 달리 만국 공통의 숫자에는 사람들이 저마다 비슷한 감정을 이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02-732-1290.

◆서울산업대 교수인 조각가 김세일씨가 서울 관훈동 모란갤러리에서 24∼29일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2000년대부터 철선을 엮어 거대한 망 구조물을 만들고 있다. 02-737-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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