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신용카드 피해 늘어-작년 은행등서 대신 문돈282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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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신용카드 불법 사용으로 인한 피해액이 크게 늘고 있다.
분실이나 도난,또는 최근 늘고 있는 위.변조로 인해 카드사나은행들이 대신 물어준 돈이 작년 한해만도 2백82억원(백화점카드 제외)에 달했다.이는 2년 전인 93년의 두배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훔치거나 길에서 주운 카드를 불법으로 사용한 사람때문에 발생한 피해액이 2백5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카드 매출전표를 위.변조하는 범죄 때문에 대신 물어준 돈은 21억원이었다.아예 카드를 위.변조하는 범죄도 늘어 은행.카드사는 작년에 처음으로 4억원을 물어 야 했다.국민은행 부설 국은경제연구소의 최근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이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카드 범죄 피해액은 10억달러(약 8천억원.95년 기준)를 넘지만 급증 추세가 한풀 꺾여 우리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마스터카드의 경우 전세계에서의 피해액이 93년 1.9%감소한데 이어 94년 다시 8% 줄었다.
이는 외국 카드사들이 ▶갑자기 이용액이 급증한 카드를 미리 점검하고 ▶위.변조 카드를 가려내기 위한 전산시스템을 도입하는등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한 결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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