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노프 패배 시인 入閣뜻 밝혀-옐친,聯政 구성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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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러시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4일 국민 대화합을 선언하고 이를 위해 공산당등 야당인사들을 포함한 대연정을 구성할 것임을 선언했다.

<관계기사 4면> 옐친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승자와 패자로 국가를 분열시키지 말자』고 말하고 『새 정부는 누구에게든 문호를 개방해 러시아를 부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총리로 지명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현총리도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등 야당인사들을 정부에 참여시킬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빨간색인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사람을 구분한 적이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면서 『다른 정당이나 운동단체에 속해 있다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주가노프도 선거패배를 시인한 뒤 조건이 맞을 경우 정부에 입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식은 오는 8월 초순에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4일 취임식 날짜가 8월9일이라고 말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옐친의 승리가 확정되자 세계 경제계는 러시아의 경제개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일제히 환영했고 국제주식시장의 주가도 치솟았다.
영국 주식시장의 FTSE지수는 전날보다 46.5포인트 오른 3천7백60.6을 기록했으며 파리의 CAC-40주가지수도 12.83포인트 오른 2천1백26.81을,프랑크푸르트 닥스지수도 8.44포인트 오른 2천5백77.39를 각각 기록 했다.
모스크바=안성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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