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주력업종 선정 체질 강화-산업별 육성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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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번 정부 대책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우리 산업을 발전 단계와 기술특성별로 분류한후 비슷한 업종들을 묶어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제시한 점이다.
규제완화등 매크로한 지원을 통해 기본 체력을 키우는 한편 부문별로는 증상에 맞는 처방을 동원,우리 경제의 병을 고쳐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30개 주요 업종을 선정한 후 이들을 ▶수출주도형중화학공업▶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는 경공업 ▶미래유망 산업등 3개 분야로 나누면서 업종별 경쟁력 강화대책을 내놓았다.
특히 지금까지처럼 「모든 것을 하겠다」는 전략을 수정,▶반도체는 비메모리분야 ▶철강은 특수강 ▶조선은 특수선 ▶석유화학은엔지니어링플라스틱 ▶가전제품은 고선명TV와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특정 품목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힘을 집중하도 록 업계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미 사양단계에 접어든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신발등 경공업을 포기하지 않고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함께 되살리기로한 점도 주목된다.
생산 기지를 차별화,▶고부가가치제품 및 부품.소재는 국내에서▶섬유원료등 중.저가완제품은 해외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도록 역할을 분담시키겠다는 것도 정부의 수정 전략이다.
월드컵 특수에 대비,고기능성 신섬유와 전자악기.안경테.스포츠용품 등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는 한편 펄프.원면 등 국내생산이 아예 불가능한 기초원자재는 관세율 인하를 통해 개방을 확대,국내 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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