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당일임박 연기통보 여행사서비스수준 한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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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맏사위로 제대로 사위노릇 못한 내가 그간 푼푼이 모은 돈으로장인 생신에 즈음해 꿈에 그리던 백두산및 베이징여행을 시켜드리게 되었다.직장일로 지방에 있다보니 직접 여행사를 알아보지 못하고 장모님에게 수고스럽지만 알아보도록 했다.그 래서 장모님은이왕 가는 것 다소 비싸더라도 이름이 알려지고 믿을만한 곳을 택하기를 원했다.그래서 L관광회사에 예약을 했다.그리고 두분은근 한달을 기다렸다.
그런데 날짜가 다가오는데도 여행사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여행일정에 관해 소식이 없었다.알아본즉 장모님 여권이 나오지 않아 6월에는 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그러면서 7월에 가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두분께서는 여간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 셨다.그렇게까지 기다렸던 여행인데 사전연락 한마디 없이 당일에 임박해 갈수 없다고 하니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두분은 관광회사를 찾아가 항의하고 간신히 환불받을 수있었다.곧 있으면 휴가시즌이 오고 많은 여행사들이 상품을 내놓을 것이다.그러나 이래가지고는 서비스 경쟁에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말로만 국제화니,세계화니 외치지 말고 자그 마한 서비스 하나에서부터 최선을 다한다면 국제화.세계화는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서현식<경북구미시형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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