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새 주한 미 대사 오늘 취임 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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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캐슬린 스티븐스 차기 주한 미국 대사가 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대사 취임 선서식을 한다. 이로써 스티븐스 대사는 대사 취임을 위한 모든 행정 절차를 마치고 이달 하순 알렉산더 버시바우 현 대사의 뒤를 이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주한 미 대사로 부임하게 된다. 국무부 관계자는 “선서식은 대사로 취임하기 위한 통과 의례로 언론에는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어 9일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한국 부임을 앞둔 각오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또 12일 랜드연구소와 태평양시대연구소(PCI) 초청으로 로스앤젤레스를 방문, 코리아타운 내 한국교육원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스티븐스 대사는 올 1월 22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주한 미 대사 후보로 지명 받아 4월 22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 청문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미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하며 상원 본회의 인준을 지연시키다 지난달 1일 통과시켰다.

스티븐스 대사는 1975년 미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충남 예산중학교의 영어 교사로 파견돼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77년 주한 미 대사관에서 실시한 시험에 합격한 뒤 주한 미 대사관과 부산 영사관 등에서 근무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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