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경쟁력] 증권사 … 삼성증권 남다른 자산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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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브랜드 경쟁력 순위는 올해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위 삼성증권과 5위 현대증권의 점수 차가 3점에 그쳤다. 삼성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지켰지만 2위와의 점수 차는 2점에서 1점으로 줄었다. 새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2위 대우증권을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구매 의도 부문에서 단독 1위를 기록하는 등 만만찮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증권사 브랜드의 경쟁력지수 평균은 지난해보다 1점 올라 66점이 됐다. 증권산업은 낮은 진입장벽과 갈수록 떨어지는 위탁수수료율, 대기업과 외국자본의 진출로 점점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전통적 수익원인 위탁수수료에만 의존해서는 살아남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증권사들이 다양한 금융 상품·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증권은 프라이빗뱅킹(PB) 부문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자산관리 전문 증권사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PB등급제를 도입했고 PB연구소·자산배분전략파트 같은 지원 조직도 확충했다. 고객 예탁자산은 2005년 101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에는 128조원으로 늘었다. 특히 전체 개인고객 자산의 80% 이상이 자산 1억원 이상을 맡긴 고객의 돈이다. 투자은행(IB)도 주력 분야다. 최근 홍콩에 종합IB증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그래서다.

현지 법인의 자본금을 1억 달러 늘리고, 사업분야도 기업금융, 트레이딩, 기관 대상 홍콩주식 중개, 자기자본 투자 4개로 확대한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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