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예선탈락 獨과 0대0 비겨-유럽축구선수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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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맨체스터.노팅엄=외신종합]월드컵 3회 우승국인 이탈리아가 96유럽축구선수권 8강본선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반면 체코는 이탈리아를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체코는 20일 맨체스터 앤필드구장에서 벌어진 예선리그 C조 최종전에서 러시아에 3-3으로 비겨 1승1무1패(승점4)로 이탈리아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체코 2-1 승)규정에 따라 8강에 턱걸이했다.
체코는 오는 23일 빌라파크구장에서 포르투갈과 4강진출을 놓고 한판대결을 벌인다.
반면 이탈리아는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94시즌이탈리아리그 득점왕 지안프랑코 촐라가 전반 7분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바람에 0-0으로 득점없이 비겨 예선탈락의 비운을맛봐야 했다.
D조에서는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가 나란히 조 1,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중반고비를 넘긴 96유럽선수권 패권의 향방은 잉글랜드-스페인,프랑스-네덜란드,독일-크로아티아,포르투갈-체코간의 8강대결로 압축됐다.
이날 체코와 이탈리아는 8강진입을 위해 사활이 걸린 총력전을펼쳤다.체코는 러시아를 맞아 얀 수코파레크와 체코 최고의 인기스타 파벨 쿠카가 전반 6분과 20분에 연속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서 8강티켓을 쉽사리 손에 거머쥐는듯 했 다.
그러나 러시아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이미 2패로 예선탈락이 확정됐음에도 러시아는 후반 알렉산드르모스토보(3분),오마르 테트라데체(8분),블라디미르 베샤스트니크(40분)가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전세를 뒤집었다.이탈리아팬들은 러시아의 선전에 찬사를 보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만 감격은 채5분도 가지 못했다.체코의 블라디미르 스미체르가 종료직전8강진출을 확정짓는 회심의 동점골을 터뜨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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