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株 국내 급락불구 외국선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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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발표 후 한국이동통신주가 급락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이 주식이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들로부터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기관투자가들에게는 주매도 대상이 되는등 「찬밥」신세로 전락했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여 전히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것.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증시에서 이통주식은 63만6천원의 종가를 기록해 최고가인 83만원(5월25일)에 비해 무려22% 이상 단기급락한 상태.
반면 런던시장에서는 주당 1백20만원대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않고 있으며 종전의 프리미엄률 70%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알려졌다.
국내 장외시장(OTC)에서의 가격도 이날 현재 95만~98만원으로 최고시세였던 1백10만원에 비해서는 약 11% 하락했지만 프리미엄률은 오히려 종전의 45%에서 50%를 넘는 수준으로 높아져 외국인들이 이동통신의 주가하락을 계기로 매입에 적극나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1백20만~1백30만원이 적정주가라고 판정받아 온 이동통신이 유독 국내증시에서만 갑작스레 인기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신규 통신사업자 발표에 따른 정보통신분야에서의독점적 지위상실 우려감에다 기관투자가들의 현금확 보전략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이정자(李正子)조사부장은 『외국인들이보는 이동통신은 사업성과 경쟁력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국내증시에서의 주가하락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6월말로 예정된 이동통신 주식예탁증서(DR)의 뉴욕증시 상장과 관련해 발행가격은 국내가격에 70% 정도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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