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박찬호 선발출격-11일 카디널스戰 등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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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코리아특급」 박찬호(23)가 다시 선발출격 기회를 잡았다.
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에이스 라몬 마르티네스가독감으로 당분간 출전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박찬호를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기용하고 선발투수 기용순서를일부 바꾼다고 발표했다.
마르티네스는 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체온이 40도 가까이 치솟는 고열로 인해 너클볼 투수톰 캔디오티로 긴급 교체된 바 있다.
다저스는 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 첫경기에 이스마일 발데스를 선발등판시키고 9일경기에는 지난 5일 3이닝만에 강판됐던 페드로 아스타시오를 3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10일경기는 당초 예정대로 일본출신의 노모 히데오가 선발로 나선다.
다저스구단은 최근 박찬호의 「선발투수 재기용」소문을 의식한 듯 『마르티네스의 회복여부에 따라 10일 선발투수는 다시 마르티네스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이는등 신중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박찬호는 8일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불펜이 아닌 덕아웃에앉아 경기를 지켜보는등 11일 선발투수로 나설 준비에 착수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밖에도 선발투수 기용순서에 수술을 가할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어 박찬호는 11일 경기결과에 따라 선발투수진으로 자리를 굳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다저스의 한관계자는 『마르티네스가 회복되는 대로 박찬호의 선 발투수진 복귀여부를 포함,선발투수진 구성에 대한 중요한 결단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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