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CF여왕 등극-방송광고공사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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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CF톱모델 최진실의 아성이 무너지고 김지호(사진)가 새 여왕으로 등극했다.또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문안은 「침대는 가구가아닙니다」(에이스침대)가 3년째 수위를 고수했다.어린이들이 가장 즐겨 흉내내는 광고문안은 「비켜」(비코사이드 )다.
〈표 참조〉 이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수도권 성인 5백6명과 초등학교 5,6년생 3백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6년 소비자광고의견 조사」 결과다.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여성 CF모델은 93년이래 3년간 톱이던 최진실이 5위로 떨어지고 김지호가 1위로 부상,세대교체가확인됐다.김지호는 「사각사각」「싱싱 샤워하세요」로 어린이들의 인기광고문안 순위에도 4위,8위에 올랐다.그러나 가장 싫은 CF모델에도 4위에 올라 지나친 겹치기출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감을 확인시켰다.남자모델에는 유인촌이 3년연속 1위를 지켰고 청춘스타 배용준이 2위,외국배우 브래드 피트가 8위에 랭크됐다.기억에 남는 광고표현은 「침대…」 가 4.9%로 94년이래 1위를 지켰고 88년 처음 나온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삼성전자)이 2위(3.2%)로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좋아하는 광고로는 코카콜라 CF(5.6%)가 「신선한 표현」으로 1위에,지점토인형을 등장시킨 리바이스 CF가 「참신한 아이디어」로 2위(3.6%)에 올랐다.또 어린이들이 즐겨 흉내내는 광고문안은 「비켜」(23.5%)를 필두로 「패 션발전소」(카운트다운),「여보세요」(포켓백)순이었다.
광고공사는『어린이들이 과장.왜곡이 심한 광고를 흉내내는 경향이 많아 광고제작진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TV광고를 보고 구매충동을 느낀다는 어린이가 64.1%나 됐으며 부모중 85%가 자녀로부터 광고제품을 사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답했다.부모들은 TV광고가 자녀들에게 선정적이고(25.9%),과소비를 조장(19%)하는 등 부작용 이 많다고 보고 있으며 75%가 어린이시간대인 오후5~7시 사이의 광고량축소를 주장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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