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내 물전쟁 경고-유엔 오일쇼크보다 더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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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스탄불 AP.AFP=연합]유엔은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이계속될 경우 앞으로 50년안에 「물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5일 경고했다.도시팽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유엔 정주(定住)회의(Habitat Ⅱ)에서 왈리 은도 정주회의 사무총장은 『과거 석유가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이 됐던 것처럼 물 부족도 평화를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유한자원인 물의 사용을 자제하지 못한다면 장래의 「물 쇼크」는 70년대 오일 쇼크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드윈 오바시 세계기상기구(WMO)사무총장도 『20세기 들어세계 인구가 2배 증가하는 동안 물 소비량은 6배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심각한 물 부족에 직면하고 있는 대도시는 아프리카의 카이로.라고스,아시아의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봄베이.캘커타.카라치,중남미의 멕시코시티.상파울루등이다.또 미국의 휴스턴.로스앤젤레스,영국의 카디프,이스라엘의 텔아비브등 현대적 도시들에서도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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