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축구 또 하나의 축제 문화월드컵-음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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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2002년 월드컵 축제는 한국음악의 위상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끌 수 있는 문화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
음악사에 길이 빛나는 명작들도 애초에는 행사용 음악이었던 게많다.월드컵 개.폐회식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기능에 그치지 말고예술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야 한다.그러려면6년이라는 준비기간도 결코 길지 않다.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연주자는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이 아니어도 좋다.그러나 잔칫상에 올릴 메뉴만큼은 우리의 문화적 자존심을 과시할 만한 창작곡이어야 한다.오히려 외국 연주자들이 우리 작품을 연주하는 것을 계기로 우리 음악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다 .세계수준의연주자를 초청하는 문제로도 한.일간 과열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
음악평론가 홍승찬씨는『월드컵을 겨냥해 정부나 대기업에서 세계수준의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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