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원들 우리어선에 해적질-20여명 흉기 들고 난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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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국 선원들이 조업중인 한국 어선에 도끼 등을 들고 난입,전자장비와 기관실을 부수고 한국 선원을 폭행해 선원 11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뒤 현금 1백5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남 통영선적 69급 어선 55창성호 선원 金진곤(48)씨에따르면 지난달31일 오후7시쯤 전남신안군흑산면 소흑산도 남서쪽1백30마일 해상에서 꽃게잡이를 하던중 중국선적의 50급 유자망 어선 해진호등 2척의 선원 20여명이 갑자 기 창성호에 승선했다는 것.
이들은 창성호 선원들에게 칼과 도끼.각목등을 마구 휘둘러 중경상을 입히고 무전기 등 전자장비를 부순뒤 선원들로부터 현금 1백50만원을 빼앗아 중국 방향으로 달아났다.
창성호에는 선장 金씨등 11명이 타고 있었으며 선장 金씨 등5명은 중상,나머지 선원 6명은 경상을 입었다.
창성호 선원들은 2일 오전 완도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선장 金씨는 『기관실이 부서져 항해가 불가능하고 무전기가 고장나 신고하지 못해 하룻동안 표류하던 중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같은 선단 어선 371 동성호에 발견됐다』고 말했다.동성호는 1일 오후10시35분쯤 이 사실을 통영 어업 무선 국에 신고했다.
한편 목포해양경찰서는 창성호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중국 어선을 긴급 수배했다.
목포=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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