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네스>최장기 일일극 MBC "새엄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최장기 드라마 MBC 일일극 『새엄마』.
72년8월부터 73년12월까지 총 4백11회가 방송됐다.드라마의 「작가시대」를 연 김수현이 세번째로 쓴 작품이었다.
김수현은 이 작품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70년대에서 80년대에 이르는 「김수현 전성기」를 맞게 되고 제1회 문공부 방송대상 극본상까지 수상했다.훗날 『사랑과 진실』등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박철PD와 처음 이 프로를 통해 만났고 소위「김수현과 궁합이 잘맞는」연기자와의 만남도 여기에서 이루어졌다.최불암의 세아이중 하나로 나오는 탤런트 윤여정과 아버지가 죽어 큰아버지의 자식이 된 양정화의 생모로 나온 김혜자 등을 『새엄마』로 만났다.
이제는 「중견」탤런트 소리를 듣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것으로 미루어 그 당시 극재미를 짐작할 수 있다.전양자가 새엄마로 타이틀 롤을 장식했고 정혜선이 전양자의 시어머니 역할을,김용림이 친정어머니로 등장했다.
또다른 인기의 원인은 이전의 선악으로 구분되는 2분법적 인물구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격묘사를 선보이며 김수현의 특기라 할수 있는 드라마틱한 멜로적 구성과 홈드라마적 훈훈함을 적절히 조화시킨데 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