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경은·전희철 "필드에선 내가 MVP"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문경은(33.전자랜드)이냐, 전희철(31.SK)이냐.

프로농구 스타들이 코트가 아닌 필드에서 최고수를 가린다. 5월 3일 경기도 광주의 뉴서울골프장에서 있을 제2회 테일러메이드배 농구인골프대회. 첫해인 지난해에는 현역과 은퇴자(OB)가 함께 경기를 했으나 올해부터는 따로 시상하기로 했다. 현역선수들의 경우 겨울시즌 동안 전혀 필드에 나갈 수 없고, 구력도 짧아 입상하기 어렵다는 여론을 반영했다.

선수부문 첫 우승 유력자는 '람보슈터' 문경은. 지난주 연습라운드에서 11오버파 83타를 쳤다. 소속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다른 선수들보다 보름 정도 먼저 훈련(?)에 돌입해 유리한 위치다.

강력한 경쟁자로 전희철이 있다. 구력 3년에 쇼트게임은 좀 약하지만 큰 키(1m98㎝)를 이용한 아크 큰 스윙으로 300야드씩 날리는 드라이브샷이 특기다. 문경은.전희철과 자주 라운드를 하는 이상민(32.KCC)은 지난해 수차례 80대 초반의 타수를 기록한 또 다른 우승후보. 그러나 이상민은 챔피언 기념행사와 팬 사은행사에 참가하느라 연습이 부족해 지난주 라운드에서 100타를 넘겼다고 한다. 라이벌 문경은과 전희철에겐 기쁜 소식이다. 순위는 라운드가 끝난 뒤 임의로 12개 홀 성적을 샘플로 해 핸디캡을 산정, 18개홀 타수와 비교해 성적을 매기는 '신페리어 방식'으로 결정한다.

OB들 중에서는 김동광(SBS 감독).이충희(전 LG 감독)씨 등이 알려진 싱글골퍼다. 지난해에는 신동찬 전 금호생명 감독이 76타로 메달리스트에, 김길호 전 신용보증기금 감독이 챔피언에 올랐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