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 기본점수 안 주는 대학도 전공 적성검사는 ‘시간과의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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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2학기에서는 심층면접과 적성검사에도 잘 대비해야 한다. 단국대나 한국항공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이 이들 요소를 중요시한다. 특히 예전 기출문제를 활용하는 대학도 상당수 있다. 수험생들은 기출문제를 꼼꼼히 살피는 게 좋다.

◇면접 연습 필요=일부 대학에서는 면접에 기본 점수를 주지 않는다.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학생 간 점수차가 클 수 있는 것이다. 영어 구술 면접이나 집단 토론 면접으로 개인 역량은 물론 집단창의력과 조직적응력을 평가하는 곳도 있다.

그렇다고 면접에서 답하기 어려운 문제를 묻는 것은 아니다. 대학들은 교수 앞에서 알고 있는 내용을 침착하게 전달하는지를 우선 본다. 또 수험생의 발언 내용과 형식, 태도, 표정 등에서 자질과 적성, 소양과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거울 앞이나 부모·친구들 앞에서 연습해 보는 게 좋다. 자신의 면접 상황을 직접 녹화해 자기 모니터링을 해볼 수도 있다. 말하는 속도는 적당한지, 논리적으로 답변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면접 때 중요한 내용을 앞에 말하는 두괄식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전략이다. 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간결하게 말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주장과 결론을 분명하게 드러내 면접관이 ‘그래서 결론은?’이라는 의문이 들지 않아야 한다. 질문에 대해 떠오르는 것을 꾸미려 하지 말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낫다.

◇전공 적성검사 문제 풀어보기=지원하는 대학이 전공 적성검사를 실시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적성검사는 수능과 학생부 같은 성적뿐 아니라 학교별·학과별로 독자적 선발 기준을 갖고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시험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의 선발 방식, 시험 유형 및 반영 비율을 세심하게 확인한 뒤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으로 지원을 제한하는 대학도 있다.

이번 수시 2학기에서 전공 적성검사를 하는 대학은 10여 곳이다. 가톨릭대·광운대·경원대 등이다. 60~80분 안에 언어와 수리 등에 관련된 문제를 100~160개 풀어야 한다. 보통 한 문제를 30초에 풀어야 할 정도로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당황하거나 초조해지기 쉽다. 이 때문에 절반도 못 푸는 학생들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공 적성검사에 대비하는 왕도는 없다. 시간을 정해놓고 사고력과 수리적 능력을 묻는 문제를 정확히 푸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한 문항에 많은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자신이 없는 경우는 과감하게 통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진학사 입시분석실 이재준 과장은 “결국 제한된 시간 안에 정확히 푸는 게 중요하다”며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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