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지지율 반등 … 올림픽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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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발표될 때마다 여권은 한숨만 내쉬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그런 일이 잦았다. 하지만 기류가 달라졌다. 이 대통령의 취임 6개월 즈음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표 참조>

한국갤럽이 23일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대답이 24.1%로 6월 28일 조사 때(20.7%)보다 3.4%포인트 올랐다. 특히 이 대통령이 앞으로 잘할 것이란 응답자도 61.9%에 달해 취임 100일이었던 5월 31일 조사 때(51%)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다른 여론조사도 비슷한 추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에선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난달 22일 22.7%에서 19일 24.8%로 뛰었다. 리서치 앤드 리서치 조사의 경우도 21.6%(6월 11일)에서 28.5%(8월 12일)로 상승했다.

물론 새 정부 출범 직후와 비교하면 아직도 절반 수준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6개월과 비교해도 최저 수준이다. 낮은 편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도 42%(2003년)였다.

하지만 여권으로선 한때 10%대까지 추락했던 지지율이 반등한 데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왜 상승했을까. 다수의 전문가는 ‘올림픽 효과’를 꼽는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2002년 월드컵 수혜를 정몽준 의원이 누렸듯이 베이징 올림픽 혜택을 여당과 대통령이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림픽 낭보로 다른 이슈들이 묻히고, 그간 국정 난맥상에 따른 국민적 불만이 올림픽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란 설명이었다. 여권에선 실제 “금메달 하나 딸 때마다 1% 상승 효과”란 농담성 얘기도 돌았다.

한나라당 자체 여론조사 전문가는 그러나 “촛불집회가 변질되면서 지지층 결집이 나타난 측면도 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질지를 두곤 전망이 엇갈렸다. 여권에선 추석까지 3주가 관건이라고 여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석 때까지 공기업 선진화 방안처럼 큰 정책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요긴한 정책도 내놓을 것”이라며 “또 소통이 필요하다면 소통도 해나가다 보면 지지율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근본적으론 경제가 문제인 상황이어서 지지율이 치고 올라가긴 어려울 것”(안부근 디 오피니언 소장)이란 부정적 견해도 있는 게 사실이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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