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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동굴 전문가들 제주 총집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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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제주도동굴연구소·한국동굴연구소·한국동굴환경학회가 주관하는 제13차 국제화산동굴 심포지엄이 다음달 1~10일 제주시 조천읍 선샤인호텔 등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제주 세계자연유산 국제자문관으로 위촉된 호주의 그레그 미들턴과 영국의 크리스 우드 박사, 앤디 에이비스 국제동굴연맹(UIS) 회장, 장 폴 반데르파스 UIS 산하 화산동굴분과위원회장 등 미국·일본·영국·독일 등 22개국 전문가 1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화산 활동·지대·동굴 등에 관한 지질·지형학적 연구뿐 아니라 고고·고생물·미생물학과 화산동굴 관리 및 환경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만장굴·성산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지구와 김녕·수산·소천굴 등을 답사하고, 지질학적 가치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오승익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장은 “제주가 세계적인 용암동굴의 보고이자 세계자연유산 등재지라는 사실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굴의 보존·관리·활용 방안을 자문하고, 세계적인 학자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화산동굴 심포지엄은 1972년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 열렸다. 2004년 포르투갈 아조레스, 2006년 멕시코 테포츨란에서 열리는 등 2년 간격으로 개최되고 있다.

120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제주도는 지금까지 120여 개의 용암동굴이 발견됐고, 학술적 가치도 높아 ‘동굴의 보고’로 알려지고 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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