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해양硏 신임소장 박병권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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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연구가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그러기위해 연안(沿岸)오염 문제 해결,수산자원의 합리적인 관리,해양자원의 새로운 이용 가능성 연구 등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지난 15일 한국해양연구소 3대 소장에 취임한 박병권(朴炳權.59.사진)박사는 「국민 생활에 직결된 연구」를 강조했다.
朴소장은 『해양법 발효로 각국이 배타적 경제수역 설정에 나서는 등 해양 연구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 맞춰외국과의 협력관계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경이 없는 바다를 제대로 연구하기 위해선 중국.러시아.일본등 주변국과의 공동연구가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
아울러 지구환경문제의 해결도 바다의 메커니즘을 알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바다연구를 심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朴소장은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육군사관학교(16기)를 나와 교수 요원으로 발탁돼 서울대 지질학과와 대학원을 마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지질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후 육사 교수로 근무하다 87년 당시 한국과학기술원 부설해양연구소 설립준비위원으로 인연을 맺게 됐다.
90년 한국해양연구소 독립후 초대 소장을 맡았던 그는 국내 해양 과학자 인력 육성이 일천(日淺)하다보니 「소장 재수생」이됐다고. 朴소장은 『학자의 기쁨은 연구하는데 있다』며 『소장 재임기간중에도 논문쓰기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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