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대신 칸막이로 수납 해결-주부가 낸 기발한 아이디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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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주어진 공간에서 말끔하고 효과적으로 많은 물품을 정리.정돈해넣어둘 수만 있다면 아파트를 한두평 정도 더 넓게 쓰는거나 마찬가지. 따라서 많은 주부들이 수납의 왕도(王道)를 찾기 위해골몰하고 있다.그러나 무언가를 담기 위해서는 용기(容器)가 필요하다는 식의 고정관념으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힘들게 마련. 주부 한천수(韓泉洙.39.서울송파구가락동)씨는 발상의 전환으로 기발한 공간을 마련한 대표적인 케이스.대부분 필수불가결한 가재도구로 여기는 장롱을 안방에서 몰아내는 대신 칸막이를 설치함으로써 장롱뿐 아니라 드레스룸까지 생긴거나 다름 없는 효과를 거둔 것.
그는 『집에서 가장 큰 방인 부부침실도 침대와 장롱을 놓으니답답한 느낌이 들 정도인데다 옷은 옷대로 다 넣지도 못할 지경이어서 아예 안방에서 장롱을 없애기로 했다』고 칸막이를 만든 동기를 소개.
만드는 방법은 장롱을 치우고 벽과의 거리가 90㎝ 정도되는 곳에 석고보드 재질의 칸막이를 세운 것이 전부.안쪽에 5단짜리선반을 만들고 행거 2개를 설치한 뒤 바깥부분에 기존의 방 벽지를 발라줬다.비용은 모두 45만원.
그는 『그동안 장롱에 넣었던 옷들이 다 들어가는 것은 물론 모든 옷이 한눈에 보여 아주 편리하다』고 자랑한다.거울 하나만들여놓으면 훌륭한 드레스룸 기능을 한다는 것.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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