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수 윤상 새음반 "레나시미엔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군복무를 마친 윤상(사진)이 「전역신고」를 했다.지난주 2년만의 새음반 『레나시미엔토』(르네상스를 뜻하는 스페인어)를 내고 팬들의 곁으로 돌아온 것.
하지만 이 음반에서 윤상의 목소리는 별로 들을 수 없다.그는『노래1(벽)』과 『노래2(배반)』 단 두곡의 신곡만을 음반 첫머리와 맨 마지막에 수록했을 뿐이다.나머지 노래 6곡은 곡조는 팬들에게 익숙한 윤상의 히트곡이 틀림없는데 가사는 영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등으로 돼있다.
윤상의 히트곡들을 리메이크한 4명의 외국 가수는 엔리코 루제리(이탈리아).세실(여.프랑스).타이 스티븐스(미국).브래니스매켄지(미국).이중 루제리는 전통의 산레모 가요제에서 두차례나대상을 받은 베테랑가수로 윤상 최고의 히트곡인 『이별의 그늘』『가려진 시간사이로』 두곡을 번안해 불렀다.
또 세실은 윤상이 작곡하고 강수지가 불렀던 『아름다운 너에게』와 『한 걸음 더』『너에게』등 3곡을,스티븐스와 매켄지는 윤상이 박주연과 듀엣으로 불렀던 『사랑을 할 때까지』를 리메이크했다. 외국어로 부르긴 했지만 윤상의 노래들에 스며있는 고유의분위기,가령 약간은 몽환적이면서 짙은 우수를 느끼게 하는 분위기는 크게 변함없다.
윤상은 자신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지금까지 국내 가수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외국곡을 번안해 부르거나 우리 노래를 외국어로 바꿔 불렀지만 이번 앨범처럼 외국가수에게 한국 가요를 부르게 하는 시도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 생각한다』 고 말했다.
예영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