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로 듣는 석가일대기-오갑순 명창 '부처님전'음반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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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오갑순(吳甲順)명창이 부처의 일대기를 우리 가락으로 엮은 창작 판소리 『부처님전』(대도레코드)을 음반으로 출시했다.〈사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교도인 吳씨가 발표한 이 음반에는 석가의 탄생에서 구도의 길.깨우침의 길등 석가의 일생이 우리 가락에 담겨 있다.
吳씨의 가야금 병창에 북.아쟁.대금.피리와 함께 기타.피아노.색소폰.드럼이 한데 어우러지는 국악.양악 혼성반주단의 화음으로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음반이다.
그동안 찬불가.예불음악 등 불교음악이 음반으로 출반됐고 박동진(朴東鎭)명창이 기독교의 성서를 판소리로 엮어 음반으로 발표한 일이 있지만 석가의 일대기를 판소리 선율에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어려운 불교용어와 부처의 설법을 쉽게 풀 어 한국적 운율의 시가형으로 재창조,가사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吳명창이 직접 맡은 작창(作唱)은 전통 판소리 어법에 충실하면서도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리가락으로 재구성한 점이특색이다.
방송작가인 김병준씨가 가사를,방송드라마 음악 작곡가인 김종호씨가 편곡을 맡았다.
(02)923-5858.
이장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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