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여행>迎入-인재를 맞아들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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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迎入은 「인재를 맞아들이는 것」이다.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 5백년의 혼란국면을 종식시킨 이는 진시황(秦始皇)이다.진(秦)의 통일은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현재 중국을 영어로 「China」라고 부르는 것도 진의 중국식 발음인 「친(C hin)」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진시황을 가장 위대한 제왕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 이전부터 진은 이미 전국칠웅(戰國七雄)중 최강국이 되어 있었다.그계기가 된 것은 인재(人材)의 迎入이다.진나라는 본디 서쪽의 오랑캐 나라에 불과했다.여기에다 산이 많고 토지 는 척박하여 가난했으며 본디 「야만」문화라 이렇다 할 인재가 나오지 않았다. 이같은 악조건을 극복하고 강대국을 만들어보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는 목공(穆公)이다.그는 그 첫번째 조치로 외국인재를 과감하게 迎入함으로써 마침내 춘추오패(春秋五覇)의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진의 외국 인재 迎入은 그 뒤로도 계속되어 상앙(商앙).장의(張儀).범저(范雎)등을 등용한 결과 진은 「호랑이」가 되어 있었던 반면 6국은 「어린 양」의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진시황 역시 이사(李斯)라고 하는 걸출한 인재를 迎入함으로써 마침내 패업(覇業)을 이룩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역대 제왕들의 혜안(慧眼)이다.당시 진이迎入했던 인사들은 하나같이 조국에서는 등용되지 못했던 자들이었다. 지금 그 「迎入」이 정가(政街)의 뜨거운 문제로 대두(擡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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