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右)이 21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태권도 57㎏급 준결승에서 베로니카 칼라브레세(이탈리아)에게 뒤돌려차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임수정은 한국에 아홉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국내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으로 선출된 21일, 한국 선수단은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둘째날에 걸린 금메달 2개를 독차지했다.
임수정(22·경희대)은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57㎏ 이하 급 결승에서 아지제 탄리쿨루(터키)를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임수정은 0-0으로 맞선 종료 19초 전 회심의 뒤차기로 결승점을 올렸다. 이어 벌어진 남자 68 kg 이하 급 결승에서는 손태진(20·삼성에스원)이 마크 로페즈(미국)를 맞아 경기 종료 2초 전 몸통 공격으로 득점을 따내 3-2로 승리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여자 핸드볼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유럽 강호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에서 후반 종료 7초 전 28-28 동점을 만들었으나 종료 버저와 동시에 던진 노르웨이의 슈팅이 골로 연결돼 아쉽게 28-29로 졌다. 한국 선수단은 “골이 들어가기 전에 종료 버저가 울렸다”며 비디오 판정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베이징 올림픽 피날레를 장식할 남자 마라톤에 출전하는 이봉주(38·삼성전자)는 훈련 중이던 다롄에서 베이징으로 입성했다. 이봉주는 “준비는 잘 됐다. 날씨가 덥지 않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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