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투수 리오스가 일본에서 고전하는 것은 그레이싱어처럼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없기 때문이다.
ㄴ. 한글은 영어처럼 발음기호가 필요 없어 배우기가 훨씬 쉽다.
ㄷ. 한국은 일본처럼 브랜드를 키워 가는 것에 가치를 두지 않는다.
ㄱ의 의도는 ‘그레이싱어는 체인지업이 있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만 리오스는 그게 없어서 고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체인지업을 던지지 못하는 그레이싱어가 고전하는 것처럼 리오스도 그 구종이 없어서 성적이 좋지 않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이렇게 오해하기 쉬울 때는 ‘처럼’ 대신 ‘달리’를 써 보자. “리오스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그레이싱어와는 달리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의미가 훨씬 명확해진다. ㄴ과 ㄷ도 마찬가지다.
김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