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간부가 초등교 1日교사로-서대문區 10개교 이색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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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여러분,신촌(新村)이란 지명이 어디에서 유래된지 아세요? 조선왕조를 건립한 태조 이성계가 수도를 개성에서 서울로 옮기면서 처음에는 이곳 신촌을 도읍지로 정하려 했어요.그래서 새로운터라는 뜻의 신촌이란 이름이 생긴거예요.』 9일 오전11시 서울서대문구창천동 창서초등학교 3학년3반교실.
「1일 명예교사」로 나선 심성구(沈聖求.43)창천동장이 동이름 유래나 관내 문화재 등에 얽혀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펼쳐놓자40명의 개구쟁이들 눈빛이 연신 초롱초롱 빛난다.
이날 수업은 서대문구가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에 대한 궁금한 사항을 구청간부들이 직접 알려주기 위해 9일부터 11일까지 마련한 것.학생들은 서대문구가 특별히 제작해 나눠준 『우리고장 이야기』책을 참고해가며 자신이 살고 있는 동이름 유래와 길이름,구청이나 동사무소가 하는 일등을 흥미진진하게 배워나갔다.
沈동장이 서대문구관내 서대문의 유래와 서대문공원 등을 설명하자 한 어린이는 손을 번쩍들고 『이같이 좋은 문화재를 우표에다꼭 넣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沈동장은 『매번 새학기가 되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알기위해 동사무소를 찾아온 어린이들이 하루에도 10여명이상 됐다』며 『학생들의 지역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켜주는 좋은 기회가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구청내 기획예산과장 등 5명의 과장과 3명의동장이 1일 명예교사로 나서 앞으로 3일동안 관내 10개 초등학교에서 지역사회에 관한 궁금한 사항과 흥미있는 이야기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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