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고시합격생 양로원등 찾아 내의세탁 땀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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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행정.외무.기술고시및 국제전문인력 공채합격생 2백83명이 어버이날을 맞아 양로원.장애인시설등 20곳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8일 오전9시30분쯤 서울강서구화곡동 주택가 외진 골목에 자리잡은 천사종합복지원(원장 朴恩臻).예비관료중 14명이 이곳을찾았다. 이들은 외로운 노인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친자식 못지 않은 말벗이 돼주었다.
또 병마에 시달려 거동조차 불편한 할머니.할아버지들의 기저귀와 내의를 빨며 구슬땀을 흘렸다.
작업복 차림으로 세탁실에서 빨래하던 고시합격생 박성택(朴成澤.27)씨는『그동안 고시공부에 매달려 그늘진 이웃을 쳐다볼 기회가 적었는데 이곳을 찾은게 귀중한 경험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받고 있는 이들이 복지시설을 찾은 것은 교육원측이「공직자의 대민(對民)봉사의식 함양」이라는취지로 벌이고 있는「사랑의 실천운동」교육프로그램에 따른 것.올해안으로 교육생들은 8번의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은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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