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도심에 신선한 청량감 5월한달 거리공연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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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아 도심의 작은 광장이나 공원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들이 풍성하게 펼쳐지고 있다.점심식사후 봄기운을 만끽하며 감상하는 가벼운 음악이나 발레 등이 직장인의 기분전환을 위한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해 거리공연 인 기는 갈수록높아지고 있다.삭막한 서울을 보다 부드럽게 순화하는 거리공연을소개한다.
◇탑골공원 「국악무대」 종로구가 지난해 10월 한달동안 개최해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공연.올해는 4월13일부터 10월말까지 토.일요일마다 탑골공원팔각정무대에서 개최된다.시간은 불규칙하나 대체로 점심시간을 전후해 열릴 예정.
한국여성민우회 주부 또는 대학풍물패들이 공원을 찾은 노인들을위해 주로 경기민요나 판소리.고전무용등을 들려주며 때로는 흘러간 옛노래등도 선보인다.
특히 10일 오후1시~4시30분에는 가정의 달을 기념한 대규모 경로위안잔치가 열려 볼거리가 풍성하다.국악인 김뻑국.이은주예술단 등이 출연해 남도창과 판소리.장구춤 등을 공연한다.또 19일에는 성대 풍물팀이 출연,길놀이와 판굿등을 펼칠 예정.
◇제일은행 본점앞 광장 「정오의 콘서트」 제일은행이 빌딩 숲속에 갇힌 30,40대 직장인들에게 신선한 예술의 향기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한 거리음악회.

<표참조> 5월 한달동안 토.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낮12시30분부터 1시까지 30분동안 공연한다.
공연자 대부분이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재학생들로 젊음과 건강이 넘치는 수준높은 공연을 보여주고 있다.서울대.연세대.고려대 관현악단을 비롯,대학중창단.대학가요제수상자.풍물놀이패등 서울에 있는 10여개대 음악전공학생들이 번갈 아가며 출연한다. ◇세종문화회관 분수대광장축제 거리공연의 원조격인 무대로지난 93년부터 매년 봄.가을 두차례씩 공연되고 있다.올봄은 지난달 22일부터 17일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낮12시20분부터 30분간 열린다.성악이나 재즈.발레 등 공연내용이 다채롭고 수준높 아 인근 빌딩에서 몰려든 「넥타이부대」들이 세종문화회관 광장계단을 가득 채울 정도로 인기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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