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애인 위한 사업펴는'곰두리차량봉사대'나경선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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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장애인이 남에게 도움을 받기만 하는 존재는 아닙니다.오히려남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열의는 일반인보다 높지요.』 장애인을 위한 카풀제도,장애인 컴퓨터 무료교육등 의욕적인 사업을 펴고있는 「곰두리 차량 봉사대」의 羅景先(49)회장.곰두리 차량봉사대는 회원 1백60명 전원이 장애인들인 말그대로 장애인에 의한,장애인을 위한 봉사단체다.
羅회장은 88년 이 단체를 창립해 그간 장애노인 효도여행,영세장애인 생활보조금 지급,장애인 하계무료휴양지 운영등의 활동을펴왔다.또 「곰두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입시때는 수험생 수송에도 나서 봉사의 대상을 정상인으로까지 넓혔다 .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자가운전을 하는 장애인들끼리 모여 처음 모임을 만들었어요.다른 장애인들의 수송을 돕기 위해서였죠.앞으로는 일반 자원봉사자와 후원회도 모집해 봉사활동의 폭과 영역을 더욱 넓힐 계획입니다.』 군(軍)에서 포교사로 일하는등종교활동을 하던 羅회장은 80년 교통사고로 척추장애인이 됐다.
그러나 羅회장은 불굴의 의지로 노력을 계속해 휠체어를 타지않아도 좋을만큼 몸상태를 회복했고 84년부터는 장애인을 위한 활동에 투신했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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