財界 2천년대 바람직한 한국경제 위해 '비전 만들기'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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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재계가 2000년대 바람직한 한국경제의 좌표를 찾기위한 「비전 만들기」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회장단회의를 통해 올해 역점사업으로 「한국경제비전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이는 2000년대 한국경제와 한국기업의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지금부터라도 대비토록하자는 취지다.
전경련은 이를위해 민간 경제연구기관장및 전문경영인과 언론계.
학계인사등 30명으로 「글로벌 2000 추진위원회」(가칭)를 금명간 구성키로 했다.이 위원회에선 2000년대 비전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세부실천계획도 짜 실천에 나서는 한 편 정책대응이 필요한 사항은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위원회 산하에 경제 부문별로 18개 분과위원회도 설치키로 했다.
회장단은 우선 ▶자유.경쟁.개방을 통한 시장메커니즘 활성화 ▶자유로운 시민사회 구축을 통한 경제주체들의 창의력 발휘와 역동성 제고등 2개항을 대원칙으로 삼자고 합의했다.
세부실천방안에는 ▶시장경제 정착과 경쟁 활성화▶정부기능의 재정립과 민간역할의 제고▶금융.자본시장 운용메커니즘의 선진화▶정보 인프라의 정비▶선진형 통상외교시스템 구축등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또 ▶지식사회 도래에 대비한 교육인프라 확충▶경쟁력 향상을 위한 고비용구조의 개선▶인구 노령화에 대비한 경제활력 유지방안및 사회보장제도의 정비▶성장발전 촉진형 경제사회제도의 정비등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전경련은 특히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임을감안해 이에 걸맞은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동남아 개도국 경제지도자들을 초청해 한국의 성장경험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시작한 「국제경제인교류사업」(IMEX)을 연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내년부터는 동유럽국가들까지 확대.초청할 방침이다.
또 국내기업들의 개도국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진출때 투자비를 장기저리로 빌려줘 결과적으로는 개도국 경제활성화에 기여토록 해외투자기금을 마련하고,21세기 아시아의 비전 설정을 위한한.중.일 3개국 공동 국제포럼을 여는 방안등도 검토키로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본은 「경제동물」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이미 경단련(經團連)이 중심이 돼 21세기비전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며 『우리도 이젠 우리 경제위상에 걸맞은 역할.위상 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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