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는 시대 초월한 인류보편의 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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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부모를 존경하고 받들어 섬기는 효(孝)는 시대와 사회를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 도덕성.21세기는 인간과 다른 인간을 다정하고 지혜롭게 연결하는 효를 통해 발전해나가야할 것이라는 의견이대두되고 있다.
이는 한국청소년연맹(총재 金潗)주최로 8일 오후2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의 효(孝)국제세미나에서 발표될 내용.
박성수(朴性洙)서울대교수는 「현대사회 윤리와 효」라는 주제발표에서 『효라는 도덕적 규범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유교문화권을 지배할 것』으로 분석.
한국대표인 김태련(金泰蓮)이화여대 교육대학원장은 발제문에서 『현대의 부모는 자신에 대한 자녀들의 공경은 거의 기대하지 않은채 자녀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것을 제일의 효도로 여긴다』고 한국실정을 소개하 고,『이런 생각은 부모세대 스스로가 자녀와의 인간적 관계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한다.
중국의 리등하이(李登海)중국전국청년연합회부주석은 『우리나라 헌법에는 「부모는 미성년 자녀를 부양할 의무가 있고 성년자녀는부모를 봉양.부조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돼있다』고 소개하고 사회주의시장경제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많은 가치관념 의 변화를 겪는 중국이 전통도덕가치체계를 확고히 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전한다. 일본의 오노 시게오(大野重男)일본중앙청소년단체연락협의회장은 『약한 아이에 대한 이지메를 말리는 데 필요한 덕목은 용기(勇氣)』라면서 효뿐 아니라 예(禮).지(智).의(義).용(勇).인(仁)같은 전통 가치가 현대 청소년교육에 적절히 적용돼야 함을 주장한다.오노회장은 『공자의 가르침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키워드』라고 강조한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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