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메달진입 빨간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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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사상 최초의 올림픽축구 메달고지에 도전하는한국의 앞길이 험난하다.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애틀랜타 리얄토호텔에서 실시된 국제축구연맹(FIFA)과 애틀랜타올림픽조직위원회(ACOG)주관의본선 조추첨에서 3번시드로 예선리그 C조에 편성돼 가나.이탈리아.북중미카리브지역 예선1위팀과 8강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한국은 7월22일 워싱턴 RF케네디구장에서 가나와 첫경기를 치르며 24일 앨라배마주 버밍햄 리전필드구장에서 북중미지역 1위팀과 2차전을,26일 이탈리아와 3차전을 벌인다.
북중미지역 본선진출팀은 멕시코.캐나다.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
자메이카.트리니다드 토바고 등 6개국이 벌이는 최종예선전(5월말.캐나다)에서 가려진다.객관적인 전력상 멕시코가 우승,C조에끼어들 가능성이 높다.
아프리카대표인 가나는 91년 세계청소년(17세이하)선수권대회와 93년 세계청소년(19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호주)를 연속제패한 황금멤버 주축의 강팀(FIFA랭킹 15위).
한국은 지난해 5월 홈그라운드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1승1무(0-0,3-0)를 기록했으나 1승을 낙관하기는 힘든 상대다.
이탈리아는 유럽예선 3위로 턱걸이한 팀이지만 FIFA랭킹 4위,올림픽에 통산 12차례나 출전한 강호로 24세이상의 와일드카드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바조,지안루카 비알리,GK팔류카 등을 발탁할 것으로 알려져 한국이 무너뜨 리기에는 벅차다.멕시코 역시 지난3월 LA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올림픽팀이시종 고전한 끝에 1-1로 간신히 비긴 북중미축구의 맹주.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한 승점은 최소한 4점(1승1무).만만한 상대가 없는 한국으로서는 일단 가나 또는 멕시코로 예상되는 북중미팀을 상대로 1승을 노리겠지만 매게임을 결승으로 간주하고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비쇼베츠감독은 『본선대진은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모두 강팀들이어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며 특히 『유럽의 강호이탈리아는 말디니감독이 아들 로베르토 바조의 팀합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고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 역시 현재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활약중인 카누의 동참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팀은 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 프로리그 2위팀 에레디아노클럽 초청평가전에서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은 끝에 최용수.이기형.정상남.이원식의 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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