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부족으로 고민하던 해태가 김상진(19.사진)이라는 고졸 신인투수의 성공적인 데뷔로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 됐다.
올해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해태에 입단한 김상진은 1일 선발로 등판,팀타율 2할9푼대의 롯데 타선을 7회까지 단 1안타.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발군의 피칭을 펼쳐 김응룡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자신의 프로데뷔 첫승.김은 이날 최고 시 속 1백46㎞의 빠른 직구와 1백38㎞까지 기록된 슬라이더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4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5회 김응국에게만 유일한 안타를 허용했다.
김은 또 8-0으로 리드하던 8회초 최향남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기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김은 이전까지 주로 중간계투요원으로 5게임에 등판,12이닝동안 10실점(1패)하는 평범한 내용을 보였었다.삼진도 57타자를 상대로 단 3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완전히 다른 투구내용으로 승리를 따내 해태 선발진영에 합류하게 됐다.178㎝.75㎏.
해태는 방위근무를 마치고 전날 복귀,최고 구속 1백49㎞의 공으로 구원승을 거둔 이대진과 함께 확실한 선발요원과 마무리 투수를 겸비,대반격 작전에 자신있게 나서게 됐다.
광주=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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