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리콴유(李光耀) 전총리와 그의 장남인 리시엔룽(李顯龍) 부총리가 「호화 콘도미니엄(아파트)을 시가보다 싸게 분양받았다」하여 최근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할인 혜택분」을 정부에 반납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본지4월2■ 일자9면,일부지역1면참조> 李 전총리 부자는 94년과 95년 부동산 개발회사인 호텔 프로퍼티스로부터 각각 2채의 콘도미니엄을 7~12% 할인된 가격으로 분양받았다고 최근 시인한 바 있다.이들 콘도의 가격은 한채당 2백20만 싱가포르달러(약 12억원)~5백8 0만 싱가포르달러(약 31억원)로 반납분은 대략 수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李 전총리는 지난 24일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호텔 프로퍼티스의 이사인 동생을 통해 매입했으며 이와 관련,청탁받은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물론 싱가포르의 경우 회사 임원의 친척에 대한 할인분양을 인정하고 있다.
고촉통(吳作棟) 현 총리도 李 전총리 부자의 콘도미니엄 구입과정에 부정이 개입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청렴한 지도자로 존경받아온 李 전총리가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는 것만으로도 큰 파문이었다.
李 전총리 부자는 결국 할인 혜택분을 반납하기로 했고,吳총리는 『앞으로 각료들이 개인 재산을 취득할 때는 반드시 나에게 취득 경위를 해명하라』고 지시했다.
홍콩=유상철 기자본지4월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