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비자금 10~20억弗 스위스등에 비밀예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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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 김정일(金正日)은 10억~20억달러 상당의 비자금을 스위스.홍콩.오스트리아 등에 제3자 명의로 비밀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최세웅(35)씨가 밝혔다.
김정일 비자금의 조성경위 및 관리실태가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기사 10면〉 북한 전재정경리부장 아들로 지난해12월 부인 신영희(35)씨와 함께 귀순한 최씨는 24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총10억~20억달러로 추정되는 김정일 비자금은 서기실 권영록 부부장이 관리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경제난과 관련,『지난해 노동당에서는 원유 2백만,쌀 3백50만 구입용 대금등 6억달러 정도만 있으면 북한경제가외부지원 없이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다』며『북한체제가 쉽사리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1면 『김정일』서 계속 ] 그는 『북한은 외화획득을위해 관광사업을 적극 추진하되 국가보위부.사회안전부를 대폭 강화한다는 정책을 지난해말 수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씨는 북한 노동당 전재정경리부장(장관급)최희벽의 아들로 노동당 산하 대성은행 지도원을 거쳐 영국 런던 소재 개발투자회사(DIC)사장 재직중 지난해 12월12일 귀순했다.
최원기.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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