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강철 싱커 개발로 재무장-8년연속 10승대 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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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강철(해태.30.사진)이 싱커를 던진다.싱커는 말그대로 타자 앞에서 힘없이 낮게 가라앉는 구질이다.「싱커를 못던지는 언더핸드투수는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언더핸드투수들에게는 절대적인 무기다.
그러나 이강철은 지금껏 싱커를 던지지 않았다.
이강철도 나이가 들며 빠른 공을 던지기 어려워지자 싱커의 필요성을 느꼈다.
16일 삼성전 승리도 바로 「체인지업 싱커」가 통한 덕분이었다.오른손 타자들에겐 힘으로 맞부닥쳐 효과를 보았지만 왼손타자들과 상대할 땐 체인지업싱커를 중심으로 한 볼배합으로 승부했다. 지난해 이강철은 천신만고끝에 프로야구 최초로 7년연속 두자리 승수 기록을 이어갔다.힘으로 맞부닥쳐 얻은 결과였다.이제 싱커로 다시 무장한 이강철이 8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진 해태를 구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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