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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의 생명은 정보 자주 업데이트해야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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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호 12면

내비게이션 400만 대 시대다. 국내 차량 등록대수가 1600만 대이므로 차량 4대당 1대는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셈이다. 내비게이션 시장은 1993년 이후 15년 만에 하드웨어(단말기) 업체가 100곳이 넘을 정도로 난립하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는 어떤 제품을 살지 고민스럽다.

내비게이션은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역시 소프트웨어, 즉 지도가 핵심이다. 디지털 지도에 실린 지리정보가 얼마나 충실하고, 기능적으로 잘 풀어 냈느냐에 따라 품질이 좌우된다. 구입 후 하드웨어나 지도 제작업체가 사업을 접을 경우 내비게이션은 ‘깡통’이 될 수도 있다. 다행히 내비게이션 지도 제작업체는 하드웨어 업체와 달리 엠앤소프트와 팅크웨어 두 회사가 전체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한다. 이 중 현대차 계열인 엠앤소프트가 ‘맵피’와 ‘지니’라는 2개의 브랜드로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차에 실리는 내장형 내비게이션 지도는 모두 엠앤소프트 제품이다. 하드웨어 업체 중에는 현대오토넷과 디지털규브·코원·레인콤 등이 엠앤소프트의 지도를 쓰고 있다. 2개월에 한 번 업데이트되며, 비용은 무료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도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한다. 이 지도는 팅크웨어 내비게이션에만 들어간다. 기존 제품은 업데이트 비용이 무료지만, 올 3월 출시된 국내 최초 3D 화면의 ‘K2’는 연 2만원의 업데이트 비용을 받는다. 2개월에 한 번 업데이트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을 고를 때는 대형 업체 중 지도 업데이트를 자주 하는 회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도 부지런히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다.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최소 2~6개월에 한 번 지리 정보를 새로 고쳐 올린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을 구입한 뒤 업데이트를 하는 소비자는 전체의 30%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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