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버스 운행시간 들쭉날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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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며칠전 밤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유난히 추운 밤이었는데 평소에는 자주 오던 버스가 안 오는 것이었다.30여분을 기다린끝에 버스가 왔는데 앞서 와 있던 다른 노선 버스를 지나쳐 그냥 가 버렸다.뒤에 같은 버스가 따라오나 싶었는 데 그것도 아니었다. 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자가용을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들쭉날쭉한 배차시간,오래되고 지저분한 차량,운전사들의 불친절,복잡한 노선,콩나물 시루 같은 승객수,그밖에 보고 싶지 않은 여러 장면들….
작년에 도시형버스라 해서 요금이 인상된 버스가 나왔고 최근에또 다시 요금을 올린다는데 서비스나 차량의 질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새로운 규제를 만들고 세금을 올리는 것만으로 자동차증가를 막으려 할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수단을 쾌적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자가용을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효과적이라고 본다.
이규한<서울강서구화곡7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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